영상 속 우리의 모습
'나답게 프로젝트' 참가자들과 함께 브이로그 미션을 진행했다.
각자 일상을 촬영해 오고, 모여서 함께 보는 시간.
처음엔 어색했지만, 영상을 재생하는 순간 묘한 일이 벌어졌다.
"이 부분에서 되게 행복해 보여요." "이 표정 봤어요? 진짜 좋아하시는 거 같은데요."
영상을 보며 서로에게 건네는 피드백들.
본인은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을, 다른 사람이 발견해주었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밝아지는 표정, 좋아하는 물건을 고를
때의 설렘, 취미 활동에 몰입한 순간의 집중.
그 영상 속에는 각자가 진짜 행복했던 순간이 담겨 있었다.
누구는 친구와 카페에서 웃는 장면, 누구는 좋아하는 굿즈를
펼쳐놓은 순간, 누구는 댄스 연습에 빠진 모습. 본인도 몰랐던
자신의 나다운 순간을, 함께 보는 사람들이 찾아주었다.
더 재미있던 건 표현 방식의 차이였다.
40대인 나는 나를 중심으로 촬영했다. 카메라를 들고 나를
말로 설명했다. "오늘은 이런 일을 했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20대 친구들은 달랐다. 자신을 직접 보여주기보다, 좋아하는 물건,
함께 있는 사람, 즐기는 행위를 보여주며 간접적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말보다는 이미지로, 설명보다는 감각으로.
이걸 보며 깨달았다. 나다움을 찾아가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 누구는 직접적으로, 누구는 간접적으로. 누구는 말로,
누구는 행동으로. 그 다름 자체가 오히려 더 나답다는 것.
그리고 중요한 건 방식이 아니었다. 서로의 영상을 보며
"여기서 행복해 보였어요"라고 말해주는 그 순간.
상대방의 나다운 시간을 함께 찾아주는 그 경험.
그것이 진짜 선물이었다. |